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환자부담은 덜고 보험혜택은 넓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실시

건강정보

노안과 백내장수술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안과 박종엽 교수



노안은 한국인을 기준으로 만 45세~55세 경에 발생한다.

이 시기부터 간판 읽기, 신호등 보기, 텔레비전 보기 등은 전혀 지장이 없는데 핸드폰을 보거나 신문을 읽을 때 지장이 생기게 된다. 노안을 심하게 느끼는 분들은, 책만 보려고 하면 눈알이 빠질 것 같다거나, 머리가 지끈 지끈거려서 두통까지 생겼다는 분들도 있다.


현재 시도할 수 있는 노안에 대한 수술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노안라식 혹은 노안라섹이라고 불리는 방법이다. 

20~ 30대에서 하는 라식, 라섹과 동일한 데, 일부러 양눈의 시력을 짝짝이로 만드는 방법이다. 한눈은 멀리를 잘 보고 한눈은 가까운 데를 잘 보도록 역할을 나누는 방법이다.

△각막인레이 방법이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바늘구멍사진기의 원리인 핀홀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각막(검은동자)에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둥글고 얇은 검은색 필름을 삽입한다. 삽입된 검은색 필름의 가운데 구멍으로 가까운 곳을 잘 보도록 하는 방법으로 보통 한 쪽 눈에만 시술한다.

△노안백내장 수술(다초점렌즈 삽입)로,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수술방법이다. 

60대에 접어들어 백내장이 발생하면, 백내장 제거과 함께 인공수정체(렌즈)를 삽입해야 한다. 인공수정체(렌즈)는 현재 의료보험으로는 멀리만 잘 보이는 단초점렌즈만을 선택할 수 있으나, 비보험수술로 먼 곳, 중간거리, 가까운 곳 세 군데가 다 잘 보이는 다초점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다초점렌즈를 양안에 삽입하게 되면, 텔레비전(먼 곳), 컴퓨터화면(중간거리), 핸드폰(근거리) 모두를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볼 수 있게 되며, 나이가 들면 제거해야 하는 백내장도 함께 제거하게 된다.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하는 다초점렌즈는 흔히 알고 있는 다초점 안경과는 다르다.

다초점 안경의 경우 하나의 안경알의 위아래에 각각 멀리와 가까이를 보는 도수를 집어넣어, 멀리 볼 때는 앞으로 보고, 가까이를 볼 때는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보는 방식이다. 멀리부터 가까이의 거리까지 연속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 눈을 움직여 근거리를 보는 것에 대한 습관화와 연습이 필요하다.

한편, 다초점렌즈는 책보는 거리 (30cm~40cm), 컴퓨터를 보는 거리(70~80cm), 먼 곳(1m 이후)을 하나의 렌즈로 한 번에 다 잘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눈을 움직이지 않고도 각각의 거리에서 모두 초점이 잘 맞지만, 사이사이에 위치한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잘 보이는 위치에 물체를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수술 이후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나 달무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전에 비해 물안개 낀듯한 뿌연 느낌이 수술 직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처럼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잘 보면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다초점렌즈는 없다.

위의 3가지 방법 중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지는 의사와의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 각각의 방법들이 가지는 단점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노안라식·라섹은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각막인레이방법은 멀리 보는 시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노안백내장 수술의 경우,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빛 번짐과 야간운전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떠한 수술이든 한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