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환자부담은 덜고 보험혜택은 넓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실시

건강정보

청력장애 나타나면 '삼출성중이염' 의심하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이비인후과 곽기환 교수

 

중이염 중 하나인 삼출성중이염은 감기나 급성중이염 이후 발생하지만 때때로 감염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삼출성중이염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소개한다.

 

중이염의 하나인 삼출성중이염

삼출성중이염은 이통, 발열 등 급성증상 없이 중이강 안에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의 일종이다. 감기나 급성중이염 이후 발생하지만, 간혹 감염 없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중이염 환아 중 3분의 2는 삼출성중이염이 발생하지만 90%3개월 안에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삼출성중이염이라 하고 이때는 30%만 치료 없이 호전된다.


external_image 


코와 귀 사이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 부전으로 발생

삼출성중이염의 원인은 코와 귀 사이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부전이다. 중이내의 음압이 발생하고 부종 및 혈관의 팽창으로 삼출액이 분비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이관 기능부전을 발생시키는 질환은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아데노이드증식증, 구개열, 비인두종양, 기압외상 등이다. 최근에는 삼출액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되고 급성중이염을 앓은 환아가 증가함에 따라 급성중이염과 동일 질환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청력장애, 이충만감, 이명 등 나타나

삼출성중이염에 걸리면 질환이 발생한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청력장애), 귀마개를 착용한 것처럼 먹먹하게 느끼거나(이충만감), 외부 소리가 없는데 사람의 귀에서 소리를 인식하는(이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유·소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해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은 자꾸 TV 소리를 높이거나 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고, 그러지 않던 아이가 수업 중 산만한 행동을 하면 청력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ternal_image


고막과 중이에 구조적 변형 생기면 수술 필요

삼출성중이염의 초기 처치는 발병 시점부터 3개월까지 경과 관찰이 원칙이다. 3개월 후에는 고막상태, 청력상태 및 언어발달상의 문제 여부를 판정하여 추가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경과를 관찰하는 것은 일정한 간격으로 삼출성중이염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막과 중이에 구조적 변형이 생겼을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3개월의 경과 관찰 후에도 양측성삼출성중이염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각검사를 시행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경과 관찰 후 시행한 청력검사에서 좋은 쪽 귀의 청력수준이 40dB HL 이상이면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소아 삼출성중이염의 첫 수술은 중이환기관삽입술을 시행한다.

또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중이환기관삽입술과 동시에 아데노이드절제술이나 편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재발성 삼출성중이염으로 중이환기관삽입술을 재시행할 때는 아데노이드절제술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중이환기관삽입술을 시행한 후에는 다시 청력검사를 해서 난청의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1~3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하여 환기관 감염 유무, 환기관 탈출 유무, 환기관 탈출 후 고막천공의 재생 여부와 삼출성중이염의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