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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스토리

춤추는 간호사- 7병동 백주임



<우리 직원들의 취미이야기>

밸리댄스(belly dance)는 터키,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종교적으로 행해지던 고대문명 춤의 형태로, 여신이 가지고 있던 다산의 근원인 복부, 골반의 움직임이 강조되는 배꼽춤이다. 어머니로 상징되는 땅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전통적으로 맨발로 추고, 복부, 엉덩이, 가슴의 움직임이 강조되면서 큰 움직임보다는 작고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안정감을 주는 형태를 가진다. 고대부터 추었던 역사가 깊은 춤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belly dance를 처음 알게 된 당시에는 대중화되지 않았었기에 기회가 되면 배우리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몇 달 전부터 배우게 되었다. 처음 얼마간은 배꼽티를 입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강사님의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몸매에 압도되어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아랍문화권의 음악이 낯설기도 했지만 차츰 적응이 되어가면서 오히려 지금은 아랍음악을 찾아 즐겨 듣기도 하고, 혼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한다. 춤출 때 만큼은 모든 걸 다 잊고 어느 정도의 노출도 즐길(?) 줄 아는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belly dance를 배우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건강이었다. 항상 스트레스가 쌓이면 춤을 추면서 풀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던 나로서는 혼자서 출 수 있는 belly dance가 더더욱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소했던 아랍문화, 중동국가에 대해 알아가는 것 또한 즐거움이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하나쯤 만들어 놓는 것도 멋진 일인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방법으로 belly dance를 택했고, 더 멋진 모습의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순천향 가족들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가족이 되길 바라며....

글. 백주임 7병동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