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의료진

3代가 순천향의 단골


......................................순천향은 우리가족 건강지키미!......................................
지주석(원호동, 67) 할아버지의 순천향병원 진료카드 번호는 84XX다.
지난 79년 순천향병원이 구미에 개원한 후 두어 달이 지났을 때, 당시 직장을 다니던 할아버지는 회사 건강검진을 받게 됐는데 폐에 이상이 있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들었다.
“그 때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는데... 폐에 이상이 있다는 거야. 그 후로 바로 결핵치료를 받았지. 지금은 멀쩡해” 이렇게 시작된 할아버지와 순천향의 인연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3대 10식구가 순천향에서 진료 ...................................
구미가 고향인 할아버지는 10남매 중 4째다. 10남매 중 7남매가 구미에 살고 있는 진짜 ‘구미가족’이다. 구미가 타도시에 비해 외지인이 많은 도시임을 감안한다면 할아버지는 구미 발전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구미에 대형병원이 없었거든. 순천향병원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 지금도 그렇지만 도시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학교와 의료시설 기반이 중요하잖아?”
그 후로 할아버지는 맹장수술 등 최근까지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사람이 살면서 병원하고 경찰서는 안가야 되는데 어쩌다보니 난 자주 가게 됐네. 그래도 아직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은 없어. 그러면 건강한 거 아닌가?”하며 웃으신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주명자, 59)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이 두 아들의 식구들도 모두 순천향 병원을 이용한다. 결국 10식구가 모두 순천향병원의 진료카드를 가지고 있다.
막내 며느리 전지현(도량동,33) 씨는 순천향병원에서 큰 도움을 받았단다.
서진이(6)를 낳기 전 갑작스런 복통 때문에 급하게 집 근처 병원에 갔는데 생리통이라며 그냥 가라더란다. 복통을 견딜 수 없어 순천향병원을 찾았는데 자궁혹이 터졌다는 걸 알게 됐다. “내과외래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바로 외과로, 거기서 다시 산부인과로 연결 해줘서 너무나 빨리, 일사천리로 수술을 받게 됐죠.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때 담당 교수님께서 아기를 빨리 가지지 않으면 불임이 될 위험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한 달도 안돼 서진이가 생겼지요. 호호”다행히 아무 탈 없이 서진이랑 성현이를 낳았고 예쁘게 키우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서진이랑 성현이도 예방접종에서 감기 같은 잔병까지 모두 순천향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일단 약이 좋아요, 감기증세가 있을 때 어쩌다가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일주일 이상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순천향병원에 가요. 그러면 좋아져요.”
“맞아, 순천향 병원은 약이 좋아. 다른 병원보다 좋은 약을 쓰는 가봐.” 며느리의 말이 끝나자 할머니가 한마디 거든다.


...................................... 복지공간 휴식공간 부족해 아쉬워 ......................................
집에서 먼데도 불구하고 굳이 순천향 병원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구미에서는 순천향병원이지, 구미사람들은 다 알아.”
“이유가 어딨어요, 제일 믿을 수 있으니까 멀고 귀찮아도 가는 거지”란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어요. 시설이 많이 낡았잖아요. 물론 역사가 있으니까 이해는 되지만 요즘 워낙 시설 좋은 병원들이 많이 생겨서 비교가 되거든요.”라는 며느리의 말에 “하긴 환자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산보할 공간도 없더라구. 할 수 없이 복도랑 로비만 뱅뱅 돌았지. 복지 공간이랑 문화시설이 부족한 건 사실이야” 이번에 할아버지가 수술하고 입원했을 때 간호하면서 불편했다는 할머니는 “땅이 없으면 옥상에라도 정원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 하신다.
할아버지도 한 말씀 거든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궁금한 게 많거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담당의사들의 설명이 부족한 거 같애. 환자의 입장에서 쉽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면 좋겠더라구” 그러자 그 곳에 있던 모두가 “맞아요. 맞아”를 외친다.


..................................... 의료진 좋은 순천향병원 믿음 가요 .....................................
“그래도 간호사들은 정말 친절해, 정말 고맙더라구. 예전에는 병원에 가면 환자는 의사와 간호사 눈치 보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 때 생각하면 요즘 많이 좋아졌지.”
각자 느꼈던 불만을 얘기하면서도 결국 가족들의 결론은 하나로 모아졌다.
“병원이 시설 좋으면 뭐해, 순천향처럼 의료기술이 좋아야지, 우리말이 맞죠?”


글. 김정하 내일신문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