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환자부담은 덜고 보험혜택은 넓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실시

이달의 의료진

순천향인의 소장품-세월의 흔적, 월급명세표


.............................내겐 너무 특별한 그것, 순천향인의 소장품...........................
누구나 자기만의 소장품중에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기 마련인데, 가수에겐 애창곡이 있고, 사진작가에겐 특히 마음에 남는 사진이 있듯이 병원사람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환자를 돌보는동안 가장 익숙해진 것과 의미를 담은 소중한 물건이 생긴다. 기억에 남는 환자와 함께 내가 아끼는 물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시설과 박대식 주임을 만나보았다.


첫 월급 받아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여 빨간 내복을 선물했다는 박대식 주임. 월급봉투에 담긴 지폐를 꺼내 한 장 한장 세어보던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 아직까지 월급봉투를 보관하고 있다.

요즘은 통장에 딱딱~ 들어왔다가 내가 모르는 사이 각종 세금이 이체되어 내가 월급을 받았는지조차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고. 하지만 20년 전 월급받는 날이면 돈 세는 재미와 함께 직접 공과금을 내고 은행가서 적금 부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살림을 살았단다.

첫 월급 타서는 부모님께 처음으로 선물을 해드렸고
20대에는 월급날이면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는 날이 많았지만
서른이 넘어서는 씀씀이를 줄여 아이들 우유값과 기저귀값 대기 바빴고
마흔이 되어서는 집 마련에 자녀들 교육비로 대부분의 돈을 썼으며
오십이 넘은 지금에서야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월급봉투를 보면 바쁘고 어렵게 산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찡해 올때도 있지만 30년동안 꼬박꼬박 살림 밑천이 되어줬기에 고맙기만 하다.


글. 조세진 고객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