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례

조기 폐암의 CyberKnife 치료

작성일 : 2012.10.2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575



조기 폐암의 CyberKnife 치료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교수 | 장아람

 





72세 남환 김O동

의뢰주신과: 호흡기 내과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폐기종 진단으로 본원 내과 외래 추적관찰 중이던 환자로, 2008년 7월 시행한 흉부 CT상 우측폐상엽에서 약 1.2cm의 종괴가 발견되었다. 세포검사상 악성종양을 강하게 시사하는 소견을 보였다. 

CT, PET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나 원격전이의 소견은 없었다. 환자는 1기 폐암으로 진단되었고, 폐기종을 비롯한 기저질환으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사이버나이프 치료 위하여 방사선종양학과로 의뢰되었다.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이용한 체부정위방사선치료 54 Gy를 3회에 걸쳐 시행하였다. 치료기간 중 혹은 치료 후에도 치료를 요하는 급성/만성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자는 일상생활에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후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까지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27개월간 폐암은 완치 소견을 보였다.







 

체부정위방사선치료란 최첨단 방사선치료기기를 이용하여 3~5회의 방사선치료만으로 체부에 있는 병소를 매우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첨단 치료방법으로 CyberKnife는 체부정위방사선치료기기 중에서도 유일하게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여 최고의 정확도를 겸비한 장비이다.

특히 기저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에서의 체부정위방사선치료는 탁월한 원발종양제어율과 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세계적인 표준치료로 인정받아 2011년부터 NCCN guideline에도 반영되었다.

 

  





위 환자의 경우와 같이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폐기종 등의 여러 기저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이 어려운 고령환자에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수술을 무릅쓰지 않고, 게다가 수술로 인한 통증과 중환자실 입원 등을 감수하지 않고도 단 3회 외래 치료로 이루어지는 체부정위방사선치료로서 수술과 대등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더욱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술 불가능한 원발성 조기 폐암환자에서의 체부정위방사선치료가 2011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현대의 암환자 치료는 동등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침습적인 치료행위를 하는 쪽으로 빠르게 진화해왔다.

조기 위암에서의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과, 대장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전립선암이나 갑상선암에서의 로봇 수술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유이다.

체부정위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폐암에서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술 가능한 조기 폐암으로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수술이 가능한 조기폐암에서 수술 결과와 직접 비교하는 3상 연구가 전세계 여러 의료기관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수술과 동등한 치료성적을 보여주는 여러 후향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그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